7일 전라남도와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해상케이블카는 2년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등 전남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해양관광도시를 표병한 목포시의 확실한 랜드마크로 부상하면서 인접 지역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총 길이 3.23㎞에 최대 높이 155m(약 55층 높이)의 규모를 자랑한다. 목포시 북항과 고하도를 연결하며 국내 케이블카 중 가장 높고 긴 구간을 운항한다. 케이블카 캐빈의 투명한 바닥을 채택해 목포 바다에 수놓아진 다양한 섬들과 유달산, 목포 시내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그동안 목포시는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췄음에도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라는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목포해상케이블카가 침체됐던 목포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목포 관광산업을 체류형으로 변모 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목포해상케이블카 탑승객은 2019년 58만 명을 기록한 뒤 지난해 97만 명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10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블카 탑승객이 늘면서 2018년 380만 명 수준이었던 목포시 관광객은 같은 기간 720만 명으로 늘었다.
목포시는 올해 목포해상케이블을 필두로 차별화된 관광정책을 펼쳐 연간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코로나19 여파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유달산봄 축제와 목포항구축제, 목포해상W쇼, 목포노을드론라이트쇼 등 다양한 축제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올 10월에는 전국체전까지 개최될 예정이어서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관광산업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역 상인들이 이 같은 변화를 가장 먼저 실감하고 있다. 지역 기반 산업이었던 조선업이 흔들릴 때 목포해상케이블카를 중심으로 상가들도 다시 불을 밝히기 시작했고 각 상가마다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주변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식당가, 숙박업소, 수산물시장 등 곳곳에도 전국에서 몰려든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는 숙박시설 신축 바람도 불고 있고 호텔 등 대형 숙박업계의 투자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시의 한 관계자는“목포해상케이블카가 목포의 대표 명물로 부상하면서 주말과 성수기에는 줄을 서서 탑승할 정도로 여전히 인기가 많아”며 “케이블카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 결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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