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낙마 사태와 관련해 이번 주 서울대 항의 방문에 이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민주당은 7일 오후 국회에서 정순신 검사특권 진상조사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순신 사태는 윤석열 독재 정권의 ‘검사면 다 된다’는 ‘만사검통’이 빚어낸 참사”라며 “정순신 검사특권 진상조사단을 통해 다양한 의혹과 인사 검증이 철저히 이뤄졌는지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에는 강득구 의원을 단장으로 강민정, 김남국, 임호선, 전용기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먼저 진상조사단과 민주당 소속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8일 오후 정 변호사 아들이 진학한 서울대학교 총장실을 항의 방문한다. 진상조사단은 추후 정 변호사 아들이 다녔던 민족사관고등학교도 방문할 예정이다. 오는 9일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참석하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한다. 또 입시 문제와 관련한 교육부의 국회 현안 보고도 예정돼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부실한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해 강한 비판을 이어나갔다. 박 원내대표는 “법무부와 대통령실이 학교폭력과 허위 공문서 작성 사실을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았다면 은폐”라며 “명백한 인사 검증 실패로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지만 정부는 책임도 문책도, 사과 한마디 없이 아무 문제 없다는 듯 넘어가려고 한다”고 맹비난했다.
진상조사단장인 강 의원은 “검증을 담당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며 “제2의 정순신 아들이 나오지 않게 정순신 재발 방지법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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