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장(SETEC·세텍) 부지를 복합개발해 국제업무·마이스(MICE) 산업 중심지로 조성한다.
8일 서울시는 ‘학여울역 일대(SETEC) 거점형 복합개발 기본구상 수립용역’을 이달 중 입찰 공고한다고 밝혔다. 용역의 주 내용은 약 4만㎡에 달하는 세텍 부지 개발 기본방향 수립과 적정 도입 시설 및 개발 규모 검토 등이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세텍 부지가 서울 동남권 도시공간이 국제교류·마이스 산업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2030년까지 잠실운동장, 현대차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 등 대규모 마이스 시설이 동남권에 들어서는 만큼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연계를 고려한다. 또 중소기업 지원 활성화를 위한 세텍 기능 확대 및 시설 개선 방안을 구상한다.
전시컨벤션 기능 외에도 시는 주변 일대를 행정, 문화 등 복합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한 개발 수요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뒤로 양재천이 흐르고 전면부에는 아파트 단지가 형성된 부지 특성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1999년 축조된 가설건축물 세텍은 중소기업 제품 전문 전시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유지보수를 거쳐 안전등급 B를 유지하고 있으나 전시 공간이 협소해 다양한 전시기획에 한계가 있어 왔다. 지난해 기준 연간 참관객은 114만 9000명(일평균 3148명)이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세텍 일대를 누구나 방문하고 싶어 하는 경쟁력을 갖춘 매력적인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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