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농업기술원이 ‘전남산 나물’을 활용한 즉석 조리 식품 시장 진출에 나선다. 도내에서 생산되는 취·곤드레 나물을 이용해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나서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농가 소득에도 큰 기대를 걸고 다.
8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취와 곤드레(고려엉겅퀴) 나물은 옛날부터 즐겨 먹는 나물로 김치, 나물밥, 국거리 등 다양하게 이용해왔다. 독특한 맛과 향은 물론 유용한 무기 성분, 식이 섬유, 비타민 등이 함유돼 있어 최근 건강식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러한 나물들은 채식, 무글루텐 등을 선호하는 미국의 식품 시장 동향에 맞을 뿐만 아니라 유럽의 식물성 제품 인기 및 K-푸드에 대한 관심 증가로 수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남은 나물류 생산량이 전국의 2위를 차지하는 주산지이지만, 인지도가 낮아 소비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물류는 대부분 생나물과 건나물로 판매되고 있는데 생나물은 저장 기간이 짧아 상온 유통이 어렵고, 건나물은 조리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전남도농업기술원은 도내에서 생산되는 취·곤드레 나물을 이용해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고 상온에서 장기간 유통할 수 있는 즉석 조리 식품을 지역 업체와 협업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진우 전남도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연구소장은 “나물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 제품을 개발해 전남산 나물류의 인지도를 높이고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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