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오래 쓰면 입냄새가 심해지는 것 같다는 느낌이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연희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는 마스크 내면의 세균 분석을 통해 마스크 착용과 구취(입냄새)와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연구논문을 SCI(E)급 국제 저널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2월호에 발표했다.
이연희 교수는 3시간 이상 마스크를 착용하는 총 50명의 환자 중 절반은 입냄새가 없는 환자, 나머지 절만은 입냄새가 있는 환자로 구성해 실험했다. 총 5명의 침과 마스크 내면 미생물 등을 조사하고 구취를 유발하는 구강세균 등의 존재 여부 및 양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입냄새가 있는 환자에게 구취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메틸머캅탄’이 더 높게 측정됐고, 특히 그 수치는 마스크 착용시간과 비례했다. 이는 마스크를 오래 착용할수록 구취를 유발하는 세균이 더 높게 나왔다는 의미다. 또한 수치 증가의 요인이 구강 미생물 중 주요 그람음성혐기성 세균임을 확인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 후 자신의 구취(입냄새)를 고민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보며 마스크 내면에 세균이 성장할 수 있고 원래 구취가 있는 환자분들은 그 정도가 더 심해지지 않을까라는 가설을 기반으로 해당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며 “구취가 있다면 정기적으로 마스크를 교체하고 구강위생 개선을 위해 양치질 및 향균 가글링에 힘쓸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마스크 의무화가 종료된 이후 입냄새를 걱정하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관련 상품도 최근 판매 급증세다. GS25에 따르면, 지난 2월 입냄새관리 용품 매출은 급증했다. 일반 껌은 50% 이상 늘었고, 치약, 칫솔, 구강세정제 등도 판매가 50% 이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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