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짧은 형태의 소설 콘텐츠 ‘미니노블’을 통해 웹소설 콘텐츠 확대에 나선다. 짧은 호흡의 숏폼 콘텐츠 론칭을 통해 MZ세대를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숏폼 형태의 웹소설 콘텐츠인 ‘미니노블’을 네이버웹소설에 도입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기존에 연재되던 긴 호흡의 작품들 대신 짧은 호흡의 작품을 연재해 숏폼이 익숙한 MZ세대로 독자층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로맨스판타지·현대판타지·무협 등의 장르는 30대 이상의 독자층 공략에는 효과적이었지만 10대들을 공략하기는 쉽지 않았다.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분량이 방대한 중·장편 대신 임팩트 있는 단편 연재를 통해 독자들이 웹소설을 ‘스낵 컬처’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게 된다. 짧고 굵은 콘텐츠를 통해 독자들의 몰입감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된다. 줄거리 요약이 쉬운 만큼 바이럴 효과를 통해 파급력도 더욱 높일 수 있다.
경쟁자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숏노블’이라는 명칭의 숏폼 웹소설 콘텐츠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편수 및 편당 분량에 제한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네이버웹툰 역시 비슷한 형태로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웹툰은 BTS·엔하이픈·투모로우바이투게더·르세라핌·앤팀 등 하이브 소속 아이돌을 소재로 한 웹소설을 선보이며 10대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숏폼 웹소설 콘텐츠를 추가해 공략 방법을 추가하는 것이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웹소설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편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브랜드 강화를 위해 ‘오늘의 웹소설’을 ‘시리즈에디션’으로 리브랜딩하고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UI도 개선했다. 10월에는 작가들의 편의를 위해 연재 기능을 강화했다. 올해 들어서는 표지 디자인을 바꾸고 사용성을 편리화했다. 지난달에는 작품 탐색에 AI 기술을 활용한 태그 기능을 도입했고, 앞으로도 개편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정해진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순천 기자 soon10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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