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간만 쏙 빼먹었다" 수십마리 백상아리 사체…무슨 일이

남아공 케이프타운 근해서 백상아리 떼죽음

'최상위 포식자' 범고래 두마리에 공격 당해

범고래. 이타르타스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근해에서 포악하기로 이름난 백상아리들이 최상위 포식자 범고래 한 쌍의 공격에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더시티즌에 따르면 지난주 케이프타운에서 동남쪽으로 150㎞ 떨어진 간스바이 해안에서 갈가리 찢긴 백상아리 10여 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이곳은 백상아리가 자주 출몰하는 천혜의 집결지로 알려져 있다. 백상아리가 몰려들다 보니 바닷속 철창 안이나 배 위에서 이들을 가까이 보고 체험하기 위해 관광객이 자주 찾는 유명 관광지이기도 하다.

현지 해양 동물 보호단체에서 상어를 연구하는 앨리슨 타우너(37)는 “상어의 사체를 보면 가슴지느러미에 범고래 이빨 자국이 있다”고 말했다.

백상아리. AP 연합뉴스


현지 과학자들과 해양 생물학자들은 모든 증거가 ‘포트’와 ‘스타보드’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현지에서 유명한 범고래 한 쌍을 가리키고 있다고 봤다.

2015년 케이프타운 근해에서 처음 발견된 이 범고래들은 보통 돌고래나 백상아리보다 작은 상어 종을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7년부터 이들 한 쌍이 백상아리를 사냥하기 시작하면서 이들에 대한 두려움으로 다른 백상아리들이 간스바이의 특정 해역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신문은 “지난해 스타보드와 다른 범고래 4마리가 남부 항구 도시 모셀베이 근해에서 백상아리 한 마리를 추격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된 적은 있지만, 범고래가 백상아리를 공격하는 경우는 드물었다”고 전했다.

현지 다이빙 단체의 해양 생물학자인 랄프 왓슨(33)은 “지금까지 총 20마리의 백상아리 사체를 발견했다. 하나같이 가슴 부위가 찢긴 채 간이 없어졌다”며 “상어의 간은 매우 영양가가 높다. 포트와 스타보드의 공격 기술은 외과 수술처럼 정교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포트와 스타보드가 남아공 근해 백상아리 개체 수에 가하는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왓슨은 “매년 수십만 마리의 상어가 바다에서 잡히고 있다”며 “두 마리의 범고래가 백상아리 한 종을 멸종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