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을 옹호한 김영환 충북지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지사는 7일 자신의 SNS에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에 대해 비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삼전도의 굴욕의 잔을 기꺼이 마시겠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에 "가히 '삼전도 굴욕'에 버금가는 외교사 최대의 치욕이자 오점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삼전도에서 청나라에게 머리를 조아린 것이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라며 "임진왜란을 겪고도 겨울이 오면 압록강을 건너 세계 최강의 청나라군대가 쳐들어올 것을 대비하지 않은 조선의 무기력과 무능력에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박진 외교부 장관의 애국심에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통 큰 결단'은 불타는 애국심에서 온다"고 덧붙였다.
8일 오후 김 지사의 SNS에는 '지사님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라고 쓴 한덕수 국무총리의 글과 함께 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댓글 대부분은 윤 대통령과 김 지사를 응원하는 내용이지만 비판 글도 있다.
김 지사의 해당 글에 대해 민주당 충북도당은 논평을 통해 비판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정부안에 대해 피해자도, 국민도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김 지사의 망언은 명분도, 실리도 없이 오로지 도민의 자존심만 무너뜨렸다"며 김 지사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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