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울릉공항 및 통합신공항 개항을 앞두고 2030년 외래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열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경북형 이색 숙박시설을 조성하고 전국 520만 캠핑인구가 경북을 찾도록 하는 등 관광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청사진이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2025년 울릉공항 개항과 2030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을 앞두고 ‘글로벌 관광도시 경북’ 도약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지난해 경북을 찾은 관광객은 외국인 8만9000명을 포함해 4038만 명으로 전년 3108만 명 대비 30%, 2020년 2867만 명 대비 41% 각각 증가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도는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을 목표로 우선 경북형 숙박시설 조성을 추진한다. 숙박시설 자체가 경북 방문의 동기가 될 수 있도록 총 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해 매력 있는 지역 특화 숙박시설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세계문화유산 등 지역만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과 접목해 체류형 관광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계획이다.
전국 캠핑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사업도 추진한다. 국내 최대 캠핑 페스티벌인 ‘고아웃캠프’를 이달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구미 낙동강체육공원에서 개최해 차박 및 캠핑족의 발길을 경북으로 돌릴 계획이다. 캠핑장 인프라 확충 및 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캠핑 관광을 선도하는 경북’으로 도약하고 캠핑을 새로운 관광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올해 관광 거점도시 육성, 생태 녹색관광 조성 등과 관련한 68개 세부사업에 683억 원을 투입한다. 대표적으로 안동 원도심 관광콘텐츠 강화 및 도산서원 유교 콘텐츠 활성화, 영천 렛츠런파크 주변 탐방로 조성, 경주 역사문화 생태체험 탐방로 조성, 성주호 생태둔치공원 조성 등이 추진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만의 매력적인 관광 자원을 개발하는 등 올해를 경북관광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한국 관광 대표도시로서 경북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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