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신임 당 대표가 9일 최고위원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무에 돌입했다. 김 대표는 “이번 지도부의 임무는 내년 총선의 압승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은 우리 국민의힘의 미래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 나아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당 지도부는 지금 이 순간부터 1분 1초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고, 내년 총선 준비에 나서야 한다”며 “반드시 압승해서 민주당에 빼앗긴 국회를 되찾고 민생을 챙기는 실천적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치는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첫째, 둘째, 셋째 다 민생”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물가와 집값,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가 좋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국정을 망친 민주당, 문재인 정권이 남긴 반민생, 반경제법 탓에 군데군데 발목을 잡히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가장 시급한 과제인 노동부터 해결하고 이어서 연금, 교육 개혁과 같은 국가적 과제도 잘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내놓은 ‘강제징용 해법’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내놨던 방안과 큰 틀을 같이한 것으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보고 내린 결론”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일본의 사죄가 충분하진 않지만 한일관계의 미래는 새로 쓰여야 한다”며 “당원들과 우리 국민들께서도 미래 지향적인 해법을 잘 이해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동참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 대표는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과 새 지도부가 내주 중 오찬 회동을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식사미팅이 예정돼 있다고는 들었는데, 자세한 시각과 입장은 모르겠다”며 “당연히 신임 지도부와 대통령의 미팅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 직접 만나서 현안을 나눌 시간은 없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찾아 뵙고, 당 운영과 관련된 정례회동을 포함해 여러 가지 국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실무적으로 접촉을 해보라고 지시했다”며 이 대표 측의 의사를 존중해서 빠른 시일 내에 회동을 갖겠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경쟁자였던 안철수·천하람·황교안 전 후보에 대해서는 “어제 세 분과 전화를 통화했고, 앞으로 당을 위해서 협조해나갔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말하니 공감을 표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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