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마스터스 출전을 앞둔 타이거 우즈(48·미국)가 송사에 휘말렸다. 소송을 제기한 이는 5년 넘게 교제한 연인 에리카 허먼(40)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9일 “허먼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순회법원에 ‘우즈와 합의한 비밀 유지 협약이 무효’라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허먼의 주장은 ‘스피크 아웃 액트(Speak Out Act)’법에 근거한다. 비밀 유지 협약이 성폭행이나 성희롱 등과 관련된 경우 효력을 상실한다는 내용이다. 소송 진행에 따라 우즈는 성 추문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허먼은 우즈의 집에서 사실상 쫓겨난 데 대해 피해 보상금 3000만 달러도 요구했다.
우즈는 2017년 8월부터 허먼과 연애했으며 이때 허먼은 비밀 유지 협약에도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마스터스 우승으로 11년 만에 메이저 승수를 추가할 때도 우즈는 현장에서 허먼과 포옹했다. 우즈는 2004년 엘린 노르데그렌과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2009년 성 추문을 일으킨 뒤 이혼했고 스키 선수 린지 본 등과 교제했다. 허먼과의 결별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