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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주만에 송파 집값 '나 홀로 반등'…잠실주공5단지, 한달새 4억 올라[집슐랭]

부동산원 3월 1주 가격 동향

서울·수도권서 유일하게 상승

헬리오시티 등 급매물 소진

올들어 거래량도 서울 1위

상승추세 여부는 "두고봐야"

1015A23 서울 주요지역 아파트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서울 아파트 값의 낙폭이 4주 연속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송파구 집값은 약 10개월 만에 나 홀로 상승 전환했다. 잠실주공5단지 등 대단지에서 급매가 소진되자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린 매물을 잇따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리 인상 등의 변수로 상승 추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1주(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송파구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로 방향을 튼 것은 지난해 5월 4주 이후 42주, 약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에서 집값 반등에 성공한 곳은 송파구가 유일하다.

잠실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물과 실거래가 동반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송파구는 올해 1월 148건, 2월 191건이 거래되며 서울 내 매매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3930가구) 82.61㎡는 지난달 28일 25억 76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직전 최저가 21억 7500만 원(올해 1월)보다 4억 원가량 상승한 금액이다. 해당 평형 매물 호가는 현재 최고 28억 원까지 올랐다. 인근 트리지움(3696가구) 84.83㎡도 이달 4일 19억 7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직전 최저가인 18억 2500만 원(올해 1월)보다 약 1억 5000만 원가량 올랐다. 현재 매물 호가는 최근 실거래가보다 높은 20억~21억 원 선에 형성됐다.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올 1~2월 가락동 헬리오시티(9510가구)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대거 소화됐는데 2월 이후 잠실·신천동 일대에서도 빠르게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집주인들이 직전 최저가보다 적게는 1억 원에서 많게는 3억~4억 원가량 오른 가격에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송파구 아파트값 반등이 이어질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송파구는 강남·서초구 대비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가격대이고 최근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하자 바닥임을 인식한 실거주 수요자들이 몰렸다”며 “다만 경기 침체, 금리 인상 지속 등의 이슈가 있어 급매물 소진 이후 가격으로도 거래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폭은 -0.34%로 전주와 같았다. 서울은 지난주 -0.24%에서 이번 주 -0.21%로 낙폭이 4주 연속 줄었다. 서초구(-0.01%)는 급매가 빠지고 호가가 오르면서 지난주(-0.09%) 대비 낙폭이 둔화되고 보합을 목전에 두고 있다. 강남구(-0.14%→-0.10%)와 동작(-0.49%→-0.14%), 노원(-0.21%→-0.18%)도 낙폭을 줄였다.

전세 가격은 대부분 지역에서 전주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전국(-0.54%→-0.46%), 수도권(-0.70%→-0.58%), 서울(-0.70%→-0.58%) 및 지방(-0.39%→-0.35%) 모두 하락 폭이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별 입주 물량 영향 등 매물 적체 장기화 우려에 따라 여전히 하락 거래가 진행 중이지만 추가 하락 계약이 점차 감소하고 급매물이 소진된 후 전세 문의가 소폭 늘어나며 하락 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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