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첫 상대인 호주에 덜미를 잡혔다. 14년 만의 WBC 4강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위기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B조 1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7 대 8로 패했다. 한국이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조 2위에 들기 위해서는 남은 일본·중국·체코전을 모두 이겨야 한다. 한국은 최근 치러진 WBC 2개 대회(2013·2017년)에서 모두 1라운드 탈락했다.
이날 한국 선발투수로 나선 고영표는 4회까지 1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5회에 팀 케널리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강판당했다. 0 대 2로 끌려가던 한국은 5회 말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이날 처음으로 1루를 밟았다. 이어 박건우가 대표팀 첫 안타를 뽑아냈고 양의지가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3 대 2를 만들었다. 6회 말 박병호의 1타점 2루타로 4 대 2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7회 초 김원중이 로비 글렌디닝에게 역전 3점 홈런, 8회 초 양현종이 퍼킨스에게 3점 홈런을 내줘 4 대 8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8회 말 호주 마운드의 제구 난조에 사사구 6개로 3점을 만회했지만 9회 추가 득점하지 못하고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호주전을 패한 한국은 10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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