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내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명예퇴직을 권고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고 경제방송 CN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가 천명했던 2년간 20억 달러의 구조적 비용 절감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CNBC는 GM 측이 이날 바라 CEO 명의로 직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근무 기간 5년 이상인 미국 내 사무직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프로그램(VSP)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는 GM의 미국 내 전체 사무직 직원 5만8000명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GM은 해외 법인 직원들 중에서는 2년 이상의 임원들을 명예퇴직 대상으로 지정했다. 앞서 디트로이트 지역 언론은 GM이 사무직 5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바라 CEO는 서한을 통해 “미국 내 인력의 자연 감원을 가속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향후 비자발적 해고 조치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GM 측은 CNBC에 “이 같은 구조적 비용을 영구히 줄임으로써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갈수록 경쟁이 심해지는 자동차 시장에서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명예퇴직을 택한 미국 내 직원은 근속연수당 1개월치 급여(최대 12개월치)와 건강보험 혜택, 재취업 지원 등을 받는다. 이번 명예퇴직 프로그램에 따라 GM에는 상반기 15억달러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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