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교육사령부는 10일 부대 내 연병장에서 해군병 689기 수료식을 열어 6주간의 고된 훈련을 거쳐 1328명의 정예 해군병을 배출했다. 교육사는 수료식 식전행사에서 참석한 가족들을 위한 가족 쉼터를 운영하고, 모병홍보와 피복전시와 군악대·의장대의 축하 공연 등을 준비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성열 교육사령관 주관으로 실시된 수료식은 국민의례, 필승구호 제창, 수료 신고, 상장 수여, 사령관 훈시, 부모님께 대한 감사편지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수료하는 해군병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정호철 이병(조리) 등 5명의 국가유공자 후손들이 해군병들을 대표하여 애국가를 제창했다.
해군병 689기 1328명은 지난 1월 30일 입영해 일주일간의 입영주를 거친 후 6주간의 양성교육훈련 과정을 이수했다. 이들은 체력단련, 해상 종합생존 훈련, 야전교육, 소형고무보트(IBS), 전투수영 등 강한 교육훈련을 거쳐 정예 해군병으로 거듭났다.
우수한 성적(실기·이론·준규 종합)으로 교육과정을 수료한 김태욱 이병(조리)이 교육사령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서영환 이병(특전)이 기초군사교육단장상, 강명훈 이병(특전)이 생도대장상을, 최민성 이병(특전)이 신병교육대대장상과 해전사상을 수상했다.
이날 수료식에서 수료한 해군병 중에는 송채호 이병(특전)과 서우원 이병(갑판)이 눈길을 끌었다. 송채호 이병과 서우원 이병은 미국 복수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명예로운 한국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해 해군병으로 입대를 결심했다.
송채호 이병은 “국민으로서 당연한 의무를 지키기 위해 해군으로 군복무를 결심했다”라며, “앞으로 나의 조국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성열 해군교육사령관은 훈시를 통해 “훈련병들은 지난 6주간 추운 날씨 속에서 육체적, 정신적 한계를 뛰어넘는 고된 시간을 통해 정예 해군의 일원으로 거듭났다”라며, “이제 해군병 689기는 대한민국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거친 파도를 이겨내고, 조국 해양 수호의 꽃을 피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재 이병(군사경찰)은 689기 해군병 대표로 훈련병의 각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 낭독에서 “해군병 689기는 각자 다른 환경속에서 모두가 다른 생각과 성격을 가지고 입영했지만, 6주간의 훈련을 통해 이제는 전우가 되어 기쁘다”며 “이후 해군병 689기는 강한 해전사로서 해군이 부르는 곳으로 흩어져 국가와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689기 해군병들은 수료 후 해군 교육사령부 예하 여러 교육기관에서 각자의 특기별 전문성 향상을 위해 전문화된 교육을 받게 되며, 이후 자대에 배치되어 근무하게 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