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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 수출 통제 반도체 장비 2배로 늘린다"…삼성·SK 또 불똥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를 지금보다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이르면 4월 중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장비 업체들에게 이같은 계획을 최근 브리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새로운 규제가 도입되면 수출을 위해 특별허가를 받아야 하는 반도체 장비의 수가 두 배 가량 늘 수 있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같은 장비 업체들에게 새로운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미 지난해 10월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장비의 중국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8나노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플래시 △ 핀펫 또는 가펫 등 비평면 트랜지스터 구조의 16나노 로직 반도체 △14나노 이하 로직 반도체 관련 기술 및 생산 장비의 중국 수출이 사실상 차단된다.



이 규정을 적용 받는 장비가 현재 17개 정도이지만 네덜란드와 일본이 미국의 규제에 동참하면 그 숫자가 두 배로 늘 전망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현재 미국에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KLA, 램리서치 등 3개의 주요 반도체 장비 생산기업이 있으며 이들은 일본의 도쿄 일렉트론, 네덜란드의 ASML과 함께 반도체 장비 산업을 장악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최근 미국의 수출 규제에 동참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뿐 아니라 한 세대 전 모델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까지도 중국으로 수출하는 걸 통제하기로 했다. 일본도 조만간 반도체 장비 수출과 관련한 새로운 통제 방침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로 이미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더 강한 수출 통제가 예고되면서 미국 반도체 장비 기업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통제가 강화되면서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운영하는 중국 반도체 공장의 장비 수급에도 더 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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