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중단됐던 국내 크루즈항에 입항하는 크루즈로 다시 북적일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독일 국적 크루즈선사인 아마데아호(AMADEA, 2만 9,008t급)가 코로나19 이후 속초크루즈 터미널에 입항했다고 13일 밝혔다. 국제 크루즈선으로는 코로나19 이후 첫 입항이다. 공사는 강원도, 속초시와 함께 아마데아호의 승객들과 승무원들을 전통 풍물패, 취타대 공연으로 맞이했다. 터미널 내 한국관광 체험부스를 운영하는 등 환대행사도 나섰다.
공사는 한국이 크루즈 목적지로 확고히 인식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전 세계 크루즈 여행객이 뽑은 최고의 럭셔리 크루즈 선사인 ‘실버시(SILVERSEA)’와 방한상품 공동 개발하고 2024년까지 한국의 5대 기항지(속초, 부산, 제주, 인천, 여수)에 모두 입항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실버시의 국내 5대 기항지 크루즈 상품은 4500여 명 사전 모객도 이뤄졌다. MSC크루즈와는 K-콘텐츠를 담은 한-일 크루즈노선을 기획하고 있다.
방한 크루즈 3대 시장인 일본, 대만, 미국 등에서 포트세일즈도 진행한다. 공사는 올해 신규 기항지로 서산을 추가해 6대 기항지로 크루즈관광을 홍보할 계획이다. 3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크루즈박람회에 한국 크루즈 홍보관을 운영하고 6대 기항지의 지자체, 항만공사와 공동 세일즈에 나선다. 일본과 대만 현지에서는 한국 크루즈 로드쇼 및 설명회를 진행한다.
공사 측은 “크루즈 코리아라는 통일된 콘셉트로 크루즈관광객이 각 기항지의 독특한 관광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특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크루즈선사 대상 기항지별 특색 있는 시설·인프라, 지리적 이점 등을 다각도로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올해 국내 5대 크루즈 기항지에 국제 크루즈선 161항차 선석이 배정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67항차 입항과 비슷한 수준이다. 공사는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크루즈 입항 금지가 해제된 만큼 국제 선사들을 더 유치할 계획이다.
서영충 국제관광본부장은 “공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크루즈 휴지기간 동안 크루즈 기항지별 여행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규 특화 관광콘텐츠를 발굴하여 관광코스화하고 크루즈 업계 종사자 대상 역량제고 교육을 진행하는 등 크루즈관광 재개를 준비해 왔다”며 “크루즈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그동안 준비한 관광자원들을 기반으로 구미주, 아시아지역 크루즈 선사와 관광객의 특성에 맞춰 적극적인 유치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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