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로 급락했지만 대통령실은 시간이 지나면 지지율이 회복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1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4.0%포인트 하락한 38.9%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주 만에 다시 30%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지난 10일 한국갤럽 조사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해당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34%, 부정평가는 58%로 각각 집계됐다. 직전 조사(2월 28일∼3월 2일)보다 긍정 평가는 2%포인트(p)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3%p 올랐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반등할 것으로 낙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시간이 지나고 국민의 이해가 확대되면 지지율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이 정도는 감수하기로 하고 내린 결단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에게 “지지율이 10%로 떨어져도 한일관계를 개선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전달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7일 보도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국민에 '진심'이 잘 전달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이다. 현 기조가 글로벌 복합 위기를 돌파할 유일한 길이라는 판단이 깔렸다.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마음으로 용서할 수 없는 역사가 존재하지만, 다음 세대를 위한 결단으로 우리가 도덕적 우위와 정당성을 확보했다고 여기는 국민도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할 때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와 손잡았을 때 쏟아졌던 국민적 지탄을 떠올리게 된다”며 “큰 리더들이 감당했던 역사적 결단과 맥을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핵심 관계자는 “한미일 경제 안보 동맹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우리도 미국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것이 있을 것”이라며 “내달 한미정상회담이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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