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기자동차 업체인 비야디(BYD)가 첫 번째 유럽 공장 후보지에서 영국을 배제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로 인한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마이클 슈 비야디 유럽법인 총괄은 12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독일·프랑스·스페인·폴란드 등 10개 공장 후보지에 영국은 없다”며 “투자자로서 우리는 (투자한) 국가가 안정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브렉시트가 없었다면 영국을 예정지로 고려했을지 모르지만 브렉시트 이후 (영국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영국은 (브렉시트와 관련해) 좋은 해결책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야디는 2030년까지 유럽 전기차 판매량을 연간 80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 하에 유럽 내 자동차 제조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투자의 걸림돌로 브렉시트를 꼽은 자동차 기업은 비야디만이 아니다. 앞서 2019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영국 대신 독일에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하며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영국에 기가팩토리를 짓는 것이 너무 위험해졌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