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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까지 사정권…北 이번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서해안서 쏴 620km 비행…동해 탄착

제주 포함 사실상 한반도 전역 사정권

'풀업'기동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추정

북한이 지난 9일 오후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을 발사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14일 동해 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41분께부터 7시 51분께까지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 미사일이 620km를 비행해 동해 상에 탄착했다”며 세부 제원은 한미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다. 사실상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을 사정권으로 뒀다는 의미다. 사거리 기준으로 보면 이번 쏜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인 KN-23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사거리 800km 안팎인 KN-23개량형은 비행 종말 단계에서 요격을 회피하기 위해 '풀업'(pull-up·활강 및 상승) 기동을 해 요격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연은 지금까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없던 곳으로 주목된다. 군사 전문가들은 서부지구 적대행위금지구역 인접서 발사한 점을 들어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도발은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해 지난 12일 함남 신포 해상 잠수함에서 처음으로 순항미사일(SLCM) 2발을 발사하며 무력 시위를 벌인지 이틀 만이다. 북한이 올 들어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번이 5번째, 순항미사일까지 합치면 7번째다. 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전날 시작해 23일까지 진행되는 대규모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반발해 앞으로도 추가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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