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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등 뒤에 비수, 아프다"…7년 전 글 소환한 이유

지난 10일 경기도 성남시의료원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전 모 씨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차량에 탑승해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7일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이탈표가 대거 발생한 것과 관련, 민주당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처음으로 소회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단체 대화방에 "표결 결과에 대해서 저는 의원들께서 당과 국가를 위한 충정으로 당 운영에 대한 우려와 경계를 표현하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면서 지난 2016년 자신이 페이스북에 썼던 '아프다, 많이 아프다'라는 게시글을 소개한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게시글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있던 2016년 12월 작성된 것으로 당시 이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층으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게시글에서 이 대표는 "치열하게 사는 동안 적진에서 날아온 화살은 기쁜 마음으로 맞았다"면서 "처음 겪어보는 등 뒤에 내리꽂히는 비수. 아프다. 정말 아프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나로 기인했으니 담담히 받아들인다"며 "내 삶에 기회는 없었고,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왔듯이 상처 역시 근육이 될 걸 믿는다"고도 했다.

한편 체포안 박빙 부결 결과를 두고 이 대표가 직접 심경을 밝힌 건 처음으로 이 대표는 표결 직후 본회의장 앞에서 "검찰의 체포동의를 의결하게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만 했다.

이와 관련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전파를 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이재명 대표가) 우리 의원들 단톡방에 그런 뉘앙스로 썼다"면서 "더 잘하라는 채찍이라는 취지로 지난번 표결을 받아들였다라고 말씀하셨다. 저는 그런 연장선상에서 의원들이 또 다른 모습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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