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조선·항공·방산으로 대표되는 주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소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경상남도는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 4대 전략과제를 담은 ‘수소산업 육성계획’을 14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이라는 국정과제와 수소산업 혁신 플랫폼 구축 및 수소 핵심기술 사업화로 이어지는 도정과제 이행을 위해 마련했다.
도는 그동안 경남테크노파크와 수소 기업, 대학, 연구소 전문가 등이 실무반을 구성해 경남 수소산업 현주소를 진단하고 주력 산업과 연계한 신규 과제를 발굴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기반시설 산업 생태계 확산, 연구개발(R&D) 핵심기술 고도화 및 사업화, 글로벌 수소기업 육성, 수소사회 가속화 등 4대 전략 19개 과제 37개를 발굴했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2032년까지 2조 8000억 원을 투자한다.
도는 먼저 기반시설 구축을 통한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을 추진한다. 경남에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소기업이 있지만 수소클러스터·규제자유특구·수소인증센터가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밀양에 수소환경 소재부품 기원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창원을 중심으로 김해·밀양과 연계하는 수소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장기적으로는 한국수소기술원도 유치할 계획이다.
수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본격화한다. 경남테크노파크는 지난해부터 정부의 예비수소 전문기업 지원기관으로 지정됐고, 올해부터 수소팀을 신설해 수소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수소얼라이언스’도 조직해 매월 11일 예비 수소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술을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외 수소전시회 참가 지원, 전문인력 양성, 수소전문기업 지정 확대 등 수소기업의 공정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소사회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부터 서부권에 수소충전소 4개소를 신규 구축하는 등 2026년까지 수소충전소 26개소를 구축하고 수소트럭·광역버스 등 상용차를 포함해 6600대의 수소차량을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 유발 효과 3조 9690억 원과 취업 유발 효과 2만 3148명을 달성할 방침이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통상국장은 “수소산업을 에너지 신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다”며 “수소기업을 육성해 선박, 항공, 방산 등 도내 주력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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