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와 정부가 전시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 포럼을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홍정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주도로 출범한 이 포럼은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 등 국회와 산업통상자원부, 코트라와 한국전시산업진흥회, 코엑스, 킨텍스 등이 참여하는 민관 공동 정책연구 모임이다.
지난 9일 여의도 페어몬트 엠버서더 호텔에서 제1회 전시산업 연구 포럼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홍정민 국회의원(고양시병·더불어민주당), 한무경 국회의원(비례·국민의힘),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유정열 코트라 사장, 이재율 킨텍스 사장, 이동기 코엑스 사장, 이상길 엑스코 사장, 손수득 벡스코 사장 등이 참석했다. 윤은주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 원장의 발표로 “코로나19 엔데믹 시대의 전시산업 환경변화와 대응전략”을 논의했다.
코로나 이후 위축됐던 국내 전시회 개최수는 23년 70% 회복, 24년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전 세계 1~10위 규모의 전시장 중 7곳이 중국에 쏠려있고, 상하이컨벤션센터는 400,000㎡인데 반해 대한민국 전시장규모는 다 합쳐 430,000㎡에 불과하다는 점 등도 개선 과제로 지적됐다.
포럼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산업 규모에 걸맞는 정부의 전시장 규모 확충과 인프라 확충, 전문인력 양성, 특성화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홍정민 국회의원은 “아직 국내에는 CES나 MWC같은 세계적인 규모의 전시회가 없어 대한민국이 경쟁력을 갖춘 첨단전략산업 전시회를 키워야 한다”고 발언했다.
한무경 국회의원은 “전시산업의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공공부문에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민간업체 종사자의 임금인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CES와 MWC의 발전은 디지털화 전진에 따라 더욱 발전하고 있으며, 산업이 발전해야 전시회도 활성화된다”면서 “전시장을 비롯한 관련 민간 업체가 같이 상생하는 전시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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