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좌' 김장년과 동거녀 정윤진 사이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결혼 말고 동거'에서는 12년 차 연애 중인 조성호, 이상미가 쌍둥이 육아에 도전했다. 친구의 부탁으로 갓난아이 두 명을 맡게 된 두 사람은 짧은 시간이나마 육아의 고충을 경험했다. '비혼주의'를 늘 얘기하며 출산을 두려워하던 이상미는 아이들을 너무나 예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성호는 "아기를 이렇게 좋아하는데, 내가 낳은 아이는 별개의 문제인가?"라고 이상미에게 솔직하게 물어봤다. 이에 이상미는 "내 아기는 엄청 좋아하겠지. 그게 문제지, 내 삶이 없어지니까. 무한대의 희생만 있을 것 같아서"라며 임신에 대한 두려움을 표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용진은 "얻는 게 더 많을 텐데"라고 안타까워했고 이어 "아이의 기억이 많아지면서 제가 어렸을 때의 안 좋은 기억들이 많이 잊히니까 좋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아이들의 부모가 돌아오면서 임시 육아에서 해방되자 두 사람의 대화는 더욱 솔직해졌다. 이상미는 조성호에게 "아이를 낳으면 몇 명 낳고 싶어?"라고 물어봤다. 조성호는 "2명, 죽어도 안 되면 1명"이라며 이미 지어둔 이름까지 공개했다. 조성호는 기세를 타 2세 합성 앱을 사용, 두 사람의 아이를 보여주는 합성사진까지 만들며 미래를 꿈꿨다. 그러나 이상미는 "나는 결혼에 대한 두려움보다 결혼하고 나서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큰 것 같다"라며 솔직하게 진심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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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대좌' 김장년과 그의 동거녀 정윤진 사이에선 지난밤 다툼이 계속됐다. 활발하게 SNS 활동을 하는 정윤진의 DM에서 시작된 다툼은 서로의 입장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김장년은 "DM을 통해서 그대가 환승 연애를 할 수도 있는 거잖아"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김장년은 "여성적인 매력을 통해서 남성 고객을 유치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은 일입니다"라며 강경하게 나왔다. 이들의 모습에 한혜진은 "확실히 동거는 결혼이 아니다. 대화가 연인에 가깝다"라고 분석했다.
깊어지는 싸움은 끝날 줄 몰랐고 정윤진은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니까 지친다"라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김장년이 울다 지쳐 잠든 정윤진을 깨워 밥을 먹이고, 두 사람 모두 진심 어린 사과를 하며 감정이 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김장년은 제작진에게 전화로 "저희 관계를 생각하기 힘들다"라며 관계가 나빠졌음을 통보해 '동거 관찰단'에게도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이야기는 초보 동거 커플 최준석, 정세미에게로 넘어갔다. 동거 이후 살이 부쩍 붙었다는 둘은 한혜진의 남산 등산로 운동 영상을 보고 남산으로 향했다. 자신이 '삼성동 엄홍길'이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던 최준석은 정세미보다도 먼저 지쳐 버리고 말았다. 둘만의 티키타카를 오가던 남산 데이트는 연애 초기에 왔었던 남산의 유명 돈가스 집에서 행복하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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