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에서 지난달 발생한 강진의 구조 작업에서 활약한 구조견들이 1000만원을 호가하는 항공기 일등석에 탄 채 귀국한 모습이 공개됐다. 10㎏이 넘는 반려동물은 항공기 화물칸에 태우는 게 일반적이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지진 구조 작업을 함께 한 각국의 구조견들이 튀르키예 국적 항공사 터키항공이 제공한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에 탑승해 귀가했다.
터키항공은 “구조견들이 힘든 일을 하고 돌아가는 길인데 짐칸에 실리지 않게 하고 싶었다”며 “이것이 우리가 영웅견들에게 표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감사”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튀르키예 지진 구조견들을 최대한 객실에 탑승시켜 좌석을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터키항공은 각국에서 파견한 23만8000명 이상의 구조 요원들에게 1300회 이상의 구호 비행을 지원했다. 구조 활동에는 20억 리라(약 1395억원) 이상을 기부하고 이재민을 위한 긴급 의료품·음식·의류·위생 키드 등에 대한 화물 운송과 무료 항공편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태국·헝가리·키르기스스탄 등에서 파견된 구조견들은 지난달 7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일어난 강진 피해 현장에서 구호대의 구조 활동을 도왔다. 한국도 티나·해태·토백·토리 등 구조견 4마리를 보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인 6세 토백이는 앞발에 붕대를 감은 채 수색작업을 이어가던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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