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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아파트 공공재건축 '철회' 선언…SH "조합과 협의 중"

왕궁아파트. 사진제공=용산구




서울 용산구 이촌동 왕궁아파트가 공공재건축 참여의사를 철회했다. 당초 상반기 중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뒤 최종 참여여부를 확인할 계획이었던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조합 측이 돌연 불참의사를 밝히며 사태파악에 나섰다.

13일 임종빈 왕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은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SH에 참여의사를 밝혀 온 공공재건축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용적률 완화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사전컨설팅 결과에 대한 주민설명회 일정도 잡히지 않는 등 사업이 더뎌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974년 최고 5층, 5개동, 250가구 규모로 준공된 왕궁아파트는 2019년 용적률 238%, 최고 35층, 총 300가구(임대주택 50가구 포함)로 서울시 정비계획안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조합 측은 LH나 SH가 시행자로 참여하는 대신 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고 용적률은 최고 500%, 최고 층수 50층까지 올릴 수 있는 공공재건축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다만 공공재건축의 경우 증가한 용적률의 50~70%가 기부채납으로 환수된다.



당초 SH는 왕궁아파트에 대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사전컨설팅 주민설명회 개최하고 신규사업 후보지로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돌연 왕궁아파트 측에서 불참 의사를 밝혀오며 이날 조합 측과 만나 사태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H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주민설명회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조합 측과 만나 이야기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H와 LH가 추진 중인 나머지 공공재건축 사업지들은 순항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등포구 신길13구역은 공공재건축을 통해 기존 266가구를 607가구로 변경한 정비계획변경안에 대한 서울시 심의를 기다리고 있으며, 강변강서 아파트도 인접필지(나대지) 편입 문제와 관련해 최근 토지주들과 협의를 마치고 내달 1일 조합 총회를 통해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LH에서 시행자로 참여한 광진구 중곡아파트도 지난해 시공사 선정 당시 무응찰로 유찰된 바 있으나 정비계획변경(사전기획)을 마치는 대로 올해 중순께 재입찰에 나선다는 방침이며, 강남권 첫 공공재건축 단지인 신반포7차도 최대 49층까지 높이는 방안을 두고 정비계획변경(사전기획)을 진행중이다. 중랑구 망우1구역도 정비계획변경(사전기획)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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