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회원 전체 위한 밑그림”…구자철, KPGA 회장 연임 의사

올해 25개 대회, 총상금 250억원…최대 규모 양적 성장

“신규 중계권 300억원 가치…남자골프 매력 보여줄 것”

구자철 KPGA 회장. 사진=KPGA 제공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협회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 구자철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혔다. 14일 서울 종로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서다.

2020년 KPGA 18대 회장 취임 후 올해가 임기가 마지막 해인 구 회장은 “그동안 양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춰왔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제는 투어 외에 회원 전체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했다.



KPGA 투어는 올 시즌을 25개 대회, 총상금 250억 원 규모로 치른다. 이는 역대 최대 대회 수와 최대 상금 규모다. 구 회장 취임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대회 수는 10개, 총상금은 120억 원 이상 증가했다.

구 회장은 “올해 중계권 계약을 새로 맺으면 어느 정도 협회 재정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도 했다. KPGA는 현재 이노션·SBS미디어넷 컨소시엄과 우선 협상을 벌이고 있다. KPGA는 “신규 중계권 가치는 연 ‘60억 원 + α’로 5년간 총 300억 원 이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대회 유치와 재판매 수익 등을 더한 가치다. 이노션·SBS미디어넷 컨소시엄은 방송 중계권 계약을 최종적으로 체결하면 KPGA를 메인으로 하는 신규 골프 채널을 만들어 2부와 챔피언스 투어 대회도 중계할 예정이라는 게 KPGA의 설명이다.

구자철 회장은 “임기 초반 2년을 골프 9홀에 비유해 더블보기 2개 정도였다면, 하반기 2년은 버디가 1개 있는 파 정도 한 것 같다”며 “남자 골프만의 매력을 잘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