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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에 작가 양성 프로그램까지…'K라이터' 찾기 안간힘

[콘텐츠업계 IP 확보전]

밀리의 서재 장르소설 공모전

네카오도 창작자 행사 잇따라

밀리의 서재 오리지널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사진 제공=밀리의 서재




IP(지식재산)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콘텐츠 업계에서 IP뿐 아니라 IP를 제작하는 작가들을 확보하기 위한 각축전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다양한 공모전과 작가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K-라이터’를 직접 발굴해 키우려는 콘텐츠 업계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중이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도 도서출판 업계를 넘어서 IP를 다방면으로 확장하 위해 작가들을 발굴하고 있다. 밀리의 서제는 오리지널 콘텐츠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의 전자책을 공개한 뒤 지니뮤직과 공동으로 오디오 드라마도 제작했다. 배우 오연석과 이수혁이 주연을 맡았고,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가수 윤도현의 카메오 출연을 구현하는 등 주목받았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현재 영국 대형 출판사 블룸스버리와 계약을 맺고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이를 이을 오리지널 콘텐츠와 작가 발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CJ ENM·웹툰 제작사 투유드림·해피북스투유 등과 함께 장르소설 IP 공모전을 주최해 총 527편의 응모작 중 3편의 수상작을 선정했고, 이를 전자책과 오디오 드라마 등으로 제작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랐던 정보라 작가의 ‘고통에 관하여’, 박상영 작가의 ‘억지로 쉼표 찍기’ 등 다양한 IP도 확보 중이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달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쌤앤파커스와 함께 하는 ‘기기괴괴한 이야기 공모전’도 진행하는 중이다. KT스튜디오지니·지니뮤직·스토리위즈와 함께 제2회 KT스튜디오지니 시리즈 공모전도 5월부터 진행한다. 김태형 밀리의 서재 콘텐츠본부장은 “오리지널 IP 확보는 콘텐츠 시장에서 중요한 무기”라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을 등용해 오리지널 작품 생산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CJ ENM도 신인 창작자 발굴육성 프로젝트 오펜을 통해 K-라이터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펜은 매 해 드라마와 영화 부문의 스토리텔로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드라마·영화 부문의 공모전을 개최해 심사에 들어간 상태다. 오펜은 송라이팅 부문의 창작자 발굴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웹툰도 최근 세계 최대 만화축제인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창작자 발굴을 위한 행사를 최초로 주최했다. 자사의 아마추어 플랫폼 ‘캔버스’를 소개하고 기성 작가들과 지망생 간 간담회도 가졌다. 캔버스를 통해 영어 서비스에만 1만 명이 넘는 작가들의 작품을 등록했고, DC·라이엇게임즈 등과 작품도 선보였다. 캔버스 출신 작가 레이첼 스마이스는 하비상·아이스너상 등 유수의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역시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 공모전과 각종 웹소설 공모전을 통해 작가들을 확보하고 있다. 약 140명의 작가가 데뷔하거나 지원받았고, 정식 작가로 등단하고 있다. 대학생을 위한 공모전도 주최하는 등 참신한 아이디어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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