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흐르다'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15일 배급사 엠엔엠인터내셔널은 영화 '흐르다'가 이달 29일 개봉을 앞두고 메인 예고편을 전날 공개했다고 전했다. 예고편에서는 주인공의 심리적 갈등을 밀도 있게 다룬다. '흐르다'는 모든 걸 외면하고 싶은 서른 살 취업준비생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흐르다'의 주인공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집안의 버팀목이었던 엄마를 떠나보내고 혼자 남겨진 아빠를 외면할 수 없어 고민하는 취업준비생 진영(이설)이다. '나만 없는 집', '입문반' 등 젊은 세대와 가족의 현실을 담은 중단편 영화로 주목받아온 김현정 감독이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주관하는 '시나리오 크리에이티브 Lab' 제작 지원에 선정되어 만든 장편 데뷔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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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인터넷으로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검색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나이 제한으로 인해 올해가 마지막 기회라는 걸 알게 된 주인공이다. 이어 취준생 진영의 일상이 영상 전반부에 그려진다. "맨날 취업준비생이다"라며 한숨 쉬는 엄마(안민영)와 차라리 아빠 공장에서 일하게 하라는 언니의 말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영은 이른 새벽 급히 집을 나서는 엄마에게 캐나다행을 알린다.
하지만 갑자기 어두워지는 화면으로 엄마의 죽음이 암시되고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언니는 홀로된 아빠를 도와주면 안 되냐고 묻지만 진영은 거절한다. 끝내 외면할 수 없어 아빠를 도와 공장 일을 함께 하지만 진영은 곧 캐나다로 떠나야 한다고 고백한다. 아빠는 별 말 없이 자신의 일에 집중하지만 사업은 계속 어려운 상황으로 흘러가고 깊은 고민에 잠겨 거리를 걷는 진영의 모습에서 영상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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