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제가 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살해 도구로 이용됐던 것과 같은 위스키 제품의 공병을 판매한다는 글이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등장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더 글로리' 속 박연진(임지연 분)이 손명오(김건우 분)의 머리를 가격할 때 사용했던 술병을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판매 글의 작성자는 '더 글로리 박연진 손명오 둔기 팝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로열 살루트 38년산' 술병 사진을 첨부했다.
작성자는 글에 "그립감이 좋다. 연약한 여성분이 휘두르기 딱 좋은 사이즈"라며 "단 2방이면 보낼 수 있다. 방범용품으로 추천해 드린다"고 적었다. 판매 희망 가격은 5만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당근마켓은 현재 주류 등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게시글의 제품은 공병이라 판매가 가능하다.
이러한 고급 양주의 공병은 이전부터 중고 거래가 활성화된 품목이기도 하다. 작성자의 게시물에 네티즌은 "정말 그립감 좋아 보인다", "저걸로 맞으면 다치거나 죽을 것 같다", "비싼 술이라 병도 튼튼한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더 글로리' 속 박연진이 둔기로 사용한 술병에는 '62건 살루트'라는 라벨이 붙어 있었다. 이는 영국 왕실의 행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의 경의를 표하는 '62발의 예포'에서 영감을 얻은 술이다. 2010년 출시 당시 약 400만원에 판매됐다.
하지만 드라마 속 제품은 실제 62건 살루트병과 외관이 다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드라마 속 술병이 실제로는 판매가 65만원대인 로열 살루트 38년산에 스티커만 따로 제작해 붙인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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