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14년 만에 신규 국가산업단지 유치에 성공했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이날 발표한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에 ‘대구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가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대구는 지난 2009년 달성군 구지면 일원이 제1국가산단으로 지정된 이후 두 번째 국가산단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기술 국가산단은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 및 옥포읍 간경리 일원에 위치한다.
개발규모는 약 330만㎡으로, 이중 산업용지는 141만㎡ 정도다.
신규 산단은 중부내륙고속도로 화원옥포IC가 부지 내에 위치하고, 국도5호선과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및 도시철도1호선이 인접해 있다.
특히 오는 2027년 개통 예정인 대구산업선 철도가 경유하는 등 교통과 물류여건이 매우 우수하다.
또 주거지역인 달서구 성서·월배와 가까워 출퇴근이 용이하다.
송해공원, 사문진나루터 등 자연휴식공간과도 인접함에 따라 지난해 11월 현장실사에 참여한 평가위원으로부터 기업과 근로자 모두가 선호하는 산단 입지로 평가 받았다.
시는 신규 국가산단에 미래차와 로봇이 융합된 미래 모빌리티산업 관련 기업을 집중 유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연관 산업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지식서비스산업도 함께 육성할 계획이다.
산단 조성 사업비는 2조 2000억 원으로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는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도시개발공사와 사업시행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다음달까지 사업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사업시행자가 정해지면 예비타당성 조사, 산단 계획 수립, 관련 행정절차 등을 거쳐 2026년부터 보상과 공사를 시작해 2030년 완공을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굴기의 핵심은 경제성장으로, 국가산단은 첨단 대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의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신규 국가산단을 글로벌 미래모빌리티 산업의 거점으로 만들어 대구 미래 50년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산단 개발에 따른 투기 방지를 위해 이날 사업대상지를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공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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