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주요 서방국들로부터 퇴출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모기업에서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내 안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내놓은 대책이 수용되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1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틱톡 경영진이 미국 등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바이트댄스와 분리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틱톡은 매각이나 기업공개(IPO)로 이어질 수 있는 기업분할을 일종의 ‘최후의 수단’으로 보고 있다. 미국 당국이 틱톡의 개인정보 보호 대책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추가 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틱톡은 기존에 제시한 방안이 미국의 마음을 돌리기에 충분한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기업분할에도 중국 정부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틱톡은 지난 해 6월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버로 미국 사용자의 데이터를 이전하는 내용의 ‘프로젝트 텍사스’를 미국 외국인투자심사위원회(CFIUS)에 제안했다. 틱톡 자체 서버가 아닌 오라클의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해 정보가 중국 등으로 유출될 우려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미다. 정부의 승인을 받은 인물들로 감독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담겼다.
하지만 틱톡을 향한 서방국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최근 미국, 호주, 캐나다 등은 정부기관을 중심으로 틱톡의 사용을 금지하고 퇴출 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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