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답다. 힙합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CODE KUNST)가 아티스트로 살아온 10년을 음악에 담았다. 기억을 음악으로 기록하고 모아보니 다채롭다.
코드 쿤스트는 16일 오후 6시 다섯 번째 정규 앨범 ‘리멤버 아카이브(Remember Archive)’를 발매했다. 올해 데뷔 10년 차를 맞이한 코드 쿤스트가 3년 만에 작업한 정규 앨범이다.
‘리멤버 아카이브’는 앨범명처럼 지난 10년의 궤적을 기록한 앨범이다. 사랑, 동료, 감정에 요동치던 순간들이 있어 지금의 자신이 있을 수 있었다는 소회다. 작고 큰 지난날의 기억을 소중하게 품은 그의 마음이 돋보인다.
타이틀곡은 더블이다. 첫 번째 타이틀곡 ‘점퍼(Jumper)’는 남성듀오 다이나믹듀오 개코외 그룹 위너 송민호가 함께 작업했다. 두 번째 타이틀곡 ‘서클(CIRCLE)’은 가수 크러쉬가 피처링했다.
지난 8일 발매된 선공개곡 '배드 배드(BAD BAD)’는 가수 태버와 박재범이, '55’는 가수 백예린과 그룹 레드벨벳 웬디가 피처링해 다양한 색깔을 그려냈다.
◆ 포인트 톺아보기
코드 쿤스트의 10년, 함께여서 가능했던
총 17곡이 담긴 앨범의 주제는 하나로 명확하지만, 색깔은 각양각색이다. 아름답기도, 거칠기도 한 이야기가 음악으로 표현됐다. 코드 쿤스트가 10년간 쌓아온 내공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음악의 스타일에 맞게 피처링 군단도 다양하다. 이하이, 우원재, 타이거 JK, 저스디스, pH-1, 빅나티(BIG Naughty), 드비타(DeVita), 수민(SUMIN), 키드밀리, 차이(CHAI), 카모(CAMO), 폴 블랑코(Paul Blanco), 잭슨, 쿠기, 팔로알토(Paloalto), 친(Chin), 미노이(meenoi) 등이 앨범을 꽉 채웠다.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전 트랙을 모두 들어봐야 하는 이유다.
파격적인 가사, 흥 돋우는 랩
‘점퍼’는 개코와 송민호가 가사를 쓰고 코드 쿤스트와 함께 작곡한 곡이다. 감각적인 비트 위에 개코의 랩이 시작되며 몰입도를 높인다. 송민호가 이어받으며 시너지를 낸다.
무대 위 가수와 팬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가사는 꽤 파격적이다. 개코는 가수의 시점으로, 송민호는 팬의 시점으로 비밀 연애하는 내용을 노래했다. 거침없으면서도 끈적한 가사가 흥미를 이끈다.
◆ 뮤직비디오 톺아보기
‘점퍼’ 뮤직비디오는 핑거 댄스로 이뤄졌다. 피아노 위 코드 쿤스트의 손은 이야기를 표현하는 배우를 뜻하는 듯하다. 랩하는 개코의 모습과 악기를 다루는 코드 쿤스트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 가사 톺아보기
직접적이고 적나라한 가사가 돋보인다. 개코와 송민호의 각자의 색깔이 묻어나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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