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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제로 해삼과 전복 세척한 中 업체…먹으면 의식불명까지

붕사로 해산물 5000t 세척해

중국 공안, 증거 채취 후 검사

"업체 폐쇄, 제품 회수 명령"

“독성이 있고 유해한 먹을 수 없는 재료가 섞여 있다” (자막). 신경보 뉴스 화면 캡처




중국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가 살균제로 해삼과 전복을 세척해 판매해 온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다행히 해당 업체가 한국 수출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신경보는 14일 랴오닝성 다롄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가 살균제를 희석한 물에 해삼과 전복을 세척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업체 직원들이 흰색 가루를 탄 물에 해삼과 전복을 세척하는 모습이 담겼으며, 조사 결과 이 가루의 주요 성분은 붕사로 확인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붕사는 금속가공, 유리 제작 등 공업용으로 사용되며 인체에 유입되면 위산과 작용해 붕산으로 바뀌어 장기에 축적되고 구토, 설사, 홍반, 의식불명 등을 유발한다.

해당 업체 직원은 “(약에 씻은 황금 전복을) 나는 안 먹는다. 시장에서 신선한 걸 사서 먹는다”고 언론에 말했다. 그는 또 원래 녹색인 해삼을 검은색으로 염색해 고급 흑해삼으로 속여 판다고도 설명했다. 이 업체가 지금까지 가공한 물량은 5000t에 달한다.



“독성이 있고 유해한 먹을 수 없는 재료가 섞여 있다” (자막). 신경보 뉴스 화면 캡처


식약처는 15일 이와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기사에 언급된 업체의 수출 여부에 대해 중국 정부(해관 총서)에 확인한 결과 해당 업소에서 한국에 해삼 등 수산물을 수출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업체는 (한국 수출이 가능한) 국내 '해외제조업소'로 등록되지 않았으며, 최근 3년간 다롄 지역으로부터 수입된 해삼과 전복은 없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다롄의 시장감독부서와 공안은 해당 업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상품의 원자재를 확보하고 증거 샘플을 채취 후 검사를 진행했다. 샘플 검사 결과, 가공한 황금 전복에 비식용 물질 첨가물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감독 부서는 해당 업체를 폐쇄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을 회수하라는 명령과 함께 책임자에게 행정 처벌을 지시했다. 또한 공안은 기율검사 감찰부의 직무유기 의혹에 대한 조사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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