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유명 한식당 소고기국밥에서 쥐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식당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에 나섰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잡지 편집자로 근무하는 A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뉴욕 맨해튼 한인 타운에 있는 유명 한식당 감미옥에서 소고기국밥을 주문했는데, 역겨운 것을 발견했다”며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영상과 사진에 따르면 쥐로 추정되는 물체가 국그릇에 담겨 있다. 영상에서 A씨 남편은 “너무 역겹다. 죽은 쥐가 국밥에 들어있다. 방금 토하고 왔다”고 말한다.
이어 A씨는 “음식에 쥐가 들어있다는 걸 식당에 알렸지만 여전히 운영 중”이라며 “안전을 생각한다면 이 식당은 가지 말라”고 했다.
A씨는 “우리는 이 식당을 10년 넘게 다니면서 아시아 음식과 문화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다”며 “이 사건을 결코 인종에 기반한 혐오나 편견을 부추기기 위해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감미옥 측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감미옥 측은 식당 내부 영상을 공개하며 “우리는 24시간 동안 영업하고 주방에는 항상 적어도 3~4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쥐가 사람을 피해 뜨거운 불 위의 냄비에 들어가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A씨가 이전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허위 리뷰를 작성했다고 지적했다. 식당 측은 “그녀는 2016년에도 온라인에 식당 평점을 매기며 ‘파리가 나왔다’는 글을 남겼다“면서 “지금은 글을 삭제했다. 대체 왜 그랬을까”라고 반문했다.
또 A씨가 음식 속 이물질을 구실로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감미옥 측은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전화를 처음 받은 뒤 점주가 식당 정책에 따라 환불 조치 및 100달러 상당의 상품권 증정을 제안했다”며 “그러자 그녀는 5000달러의 보상금과 병원비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식당 측은 "A씨와 만나려 했지만 A씨는 즉시 2만5000달러를 요구했다”며 “그래서 우리는 변호사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답했다”고 했다.
결국 감미옥은 맞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시 위생 당국 웹사이트에 따르면 감미옥은 위생상태 C등급을 받았다. 뉴욕시는 식당들의 위생상태를 점검해 A,B,C 등급으로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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