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9일 자신의 원장 재임 시절 원훈석 교체 과정에서 압력을 넣은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국정원이 수사 의뢰한 것에 대해 “저도 어떠한 사안인가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원훈석 (교체) 수사 의뢰에 대해선 그 어디로부터 연락받은 것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원훈석에서 제가 돈을 받았겠나, 그 무거운 돌덩어리를 저희 안방으로 옮겼겠느냐”며 “저도 모르는 사항이기에 염려 마시라”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지난 17일 박 전 원장을 원훈석 교체 과정에 압력을 넣은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박 전 원장 재임 시절인 2021년 6월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으로 원훈을 바꾸고 원훈석을 교체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바뀐 원훈석에는 고(故)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손글씨를 본뜬 ‘신영복체’가 쓰여 있다.
박 전 원장은 또 오는 24일 열리는 ‘서해 공무원 사망 사건’ 재판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선 부당한 사항에 대해 직접 설명도 항변도 했다”며 “그러나 기소돼 재판이 시작됐기에 법정 내외에서 필요시 변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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