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를 기반으로 자체 딥러닝 모형을 통해 올해 2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월 대비 17.2% 하락했다. 시도별로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인천(-21.5%)이었다. 이어 △세종(-19.9%) △경기(-19.8%) △대구(-18.9%), △대전(-18.1%) △서울·부산(-16.6%) 순이었다.
하락 시기가 상대적으로 빨랐던 대구와 세종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대부분 작년 7월부터 전년 대비 변동률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2021년에 상승세가 컸던 경기, 인천 지역의 하락 전환이 가팔랐다. 한편 수도권과 세종시는 2023년 들어 하락 추세가 둔화되고 일부 반등이 시작되는 경향이 포착되고 있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10% 이상의 높은 하락을 보였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부동산 규제 완화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그리고 단기간의 가격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 일부 반등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도 "지난 1년 여 동안 아파트 거래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였음을 감안하면, 고금리와 높은 가격으로 인해 긴 시간 관망 포지션으로 대기해야 했던 매수 희망자들이 일부 거래에 참여하면서 발생한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