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3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810만 달러) 마지막 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5언더파를 치며 뒷심을 발휘했다.
이경훈은 20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언더파 283타를 기록, 샘 라이더(미국) 등과 함께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를 3오버파 공동 96위로 마쳤던 이경훈은 대회 2라운드에서 공동 40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컷 통과에 성공했다. 3라운드에서는 버디 3개, 보기 7개로 4타를 잃고 공동 68위로 내려갔다. 하지만 대회 마지막 날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고 49계단 상승한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첫 출전 대회였던 센트리 토너먼트 공동 7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우승은 PGA 투어 데뷔 2년 차 테일러 무어(미국)가 차지했다. 무어는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3라운드 내내 선두였던 아담 솅크(미국·9언더파 275타)를 1타 차로 밀어낸 역전 우승이다.
무어는 지난해 톱 10 네 번에 페덱스컵 랭킹 67위에 오르는 등 준수한 성과를 냈지만 올 시즌에는 톱 10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무어는 마스터스 출전권과 2년 시드를 확보했다.
디펜딩 챔피언 샘 번스(미국)는 이날 4타를 줄여 6위(5언더파 279타)에 올랐다. 안병훈(32)과 김성현(25)은 공동 45위(2오버파 286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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