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강원랜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56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 4316억 원, 2021년 527억 원의 영업 적자를 낸 데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2707억 원으로 전년(7884억 원)보다 60%넘 넘게 뛰었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열린 제202차 이사회에서 강원랜드는 역대 최고 수준의 배당성향 61.4%인 주당 배당금 350원을 결정했다. 최종 배당금은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코로나19 발발 전인 2019년을 상회하는 분위기다. 카지노의 경우 동계 성수기 기간인 1월과 2월 방문객 수는 하루 평균 73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82%, 직전 4분기 평균대비 17% 상승한 수준이다. 1, 2월 리조트 매출은 19년 동기대비 10% 상승해 팬데믹 이전을 뛰어넘었다. 올해 1~2월 누적 객실 투숙률은 77.3%를 기록해 19년 동기 투숙률 71.5%를 올라섰다.
강원랜드는 오는 4월부터 전자테이블 멀티게임 운영에 나서는 등 매출 확대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전자테이블이 1단말기(좌석)에서 1게임만 가능하도록 돼 있었다. 앞으로는 멀티게임이 도입돼 1단말기에서 고객이 바카라, 블랙잭, 룰렛, 다이사이 중 선호하는 게임에 따라 2~3가지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게임 회전 수가 증가해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종목을 바꾸기 위해 자리를 이탈하지 않아도 돼 고객의 편의성도 확대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카지노 영업장 규모도 증설한다. 강원랜드는 현재 카지노 영업장 확장 및 리모델링 공사를 위한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8월 설계가 끝나면 입찰 등 준비 과정을 거쳐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가 내년 중 공사를 마무리된다. 이번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레스토랑으로 사용되던 공간이 카지노 영업장으로 바뀐다. 강원랜드의 카지노 영업장 면적은 현재 1만4053㎡에서 1만5486㎡로 약 10%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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