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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 청소년 실태 파악한다"…여가부, 청소년 지원방안 발표

김현숙 장관, '고위기 청소년 지원 강화 방안' 구체화

고위기 청소년 실태 파악·중장기적 해법 모색

'찾아가는 상담' 실시해 위기 청소년 선제적 발굴

청소년상담복지센터·학교 연계해 상담 접근성 높여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0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11번째 청정동행(포럼)'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의 약속1호 “청소년 마음건강을 돌보겠습니다!”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여성가족부 제공




여성가족부가 내년 ‘은둔형 청소년 실태파악 연구’를 실시해 사회적으로 단절된 고위기 청소년에 대한 실태 파악에 나선다.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임상심리사를 배치해 고위기 청소년이 보다 전문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20일 경남 지역에서 열리는 11번째 청정동행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약속 1호 ‘청소년 마음건강을 돌보겠습니다!’를 발표했다.

여가부는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청소년의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고위기 청소년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대책을 보다 구체화해 김 장관은 지자체·교육청·각급 학교·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지역사회에서 청소년 마음건강을 세심하게 살피며 적극 대응해 나갈 수 있는 내용을 담아 ‘약속 1호’를 발표했다.

여가부는 올해 ‘신소외 청소년 발굴 및 지원방안 연구’를 추진한다. 2024년에는 ‘은둔형 청소년 실태파악 연구’를 처음으로 실시해 사회적으로 고립된 고위기 청소년을 찾아내고 중장기적 해법을 모색한다. 은둔형 청소년은 뚜렷한 이유 없이 3개월 이상 방이나 집에서 나가지 않고 학업이나 직업 등 사회적 활동을 하지 않는 청소년을 말한다.

여가부는 심리적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이 어디서든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거리와 온라인 공간에 직접 찾아가 상담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찾아가는 상담’을 통해 고위기 청소년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보호하고, 청소년 이용빈도가 높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위기 청소년을 빠르게 찾아낸다.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240개와 4500개 학교를 연계해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언제든 상담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원이 학교로 찾아가 청소년의 대인관계 문제와 학교 부적응 상담 뿐만 아니라 자살·자해 예방 교육과 심층 고위기 상담 등을 실시한다. 지속적인 상담과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고위기 청소년 맞춤형 지원을 계속해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는 임상심리사 34명을 새로 배치해 전문적인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고위기 청소년 특화 프로그램인 ‘집중심리클리닉’은 전국 240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운영한다.

정신건강 관련 전문기관과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청소년의 마음건강을 전문적으로 돌보기 위해 국립정신건강센터,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업무협약을 추진한다.

여가부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위기 청소년이 크게 늘어난 것을 바탕으로 이같은 정책을 추진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10대 우울증 환자 수는 2018년 4만 3000여 명에서 2021년 5만 7000여 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청소년상담전화 정신건강 상담 건수도 2018년 15만여 건에서 2021년 21만여 건으로 크게 늘었다.

김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청소년이 심리·정서적 위기를 겪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청소년 마음건강을 위한 약속1호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기관과 함께 학교 안팎에서 청소년 마음건강을 위한 지원을 아낌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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