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일본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23~25일 일본을 방문한다.
20일 통일부에 따르면 권 장관은 일본 외무성의 ‘각료급 초청 프로그램’에 따른 일본 정부 초청으로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간 방일할 예정이다. 권 장관은 이번 방일 기간 일본 측 정부 인사와 의회 주요인사들과 면담하고 재일동포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특히 권 장관은 외무성의 공식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만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면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한 의원연맹 차기 회장을 맡게 된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와 회동할 가능성도 있다.
권 장관은 이번 방문 기간 16일 한일 정상회담 성과를 토대로 우리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에 대한 일본 조야의 공감대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본 측과 대북 인식과 실상을 공유하는 한편 납북자 문제 등 인권 문제에 대한 양국 공조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권 장관은 이번 방문을 통해 통일·대북정책과 관련한 양국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통일부는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 등 통일·대북정책에 대해 주요국과의 고위급 국제통일대화를 포함해 국제사회와 다각적인 협의를 활발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런 노력을 통해 국제사회와 함께 하는 통일 준비 등 우리 정부 국정과제인 국제통일기반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통일부 장관의 일본 방문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2005년 5월 25~26일 일본을 방문한 이후 이번이 역대 두 번째다. 일본 외무성의 각료급 초청 프로그램에 따른 통일부 장관 방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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