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에서 장애인·비장애인 소외계층 청소년 오케스트라로 구성된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가 클래식 공연을 펼친다.
20일 국립극장은 다음달 15일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가 클래식 공연 ‘2023 함께, 봄’을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는 지난 2010년 창단돼 현재 장애인·비장애인 소외계층 청소년 50여 명으로 구성된 단체다. 협연자로 피아니스트 윤한이 함께하며, 지휘자로는 14년간 오케스트라를 이끌어온 이원숙이 나선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국립극장 ‘동행, 장벽 없는 극장 만들기’의 일환으로 기획된 ‘함께, 봄’에 이은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의 두 번째 공연이다. ‘함께, 봄’은 음악가를 꿈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에 오르고, 따뜻한 ‘봄’을 느끼며, 장벽 없이 ‘함께 보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공연 1부에서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호아킨 로드리고의 ‘아란후에스 협주곡 1악장’·프랑시스 풀랑크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1악장’이 연주될 예정이다. 밀양아리랑을 재해석한 이지수 작곡가의 ‘아리랑 랩소디’도 연주한다. 2부에서는 팝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활동 중인 윤한이 자신의 피아노 소품집 ‘지극히 사적인’에 수록된 ‘바람의 왈츠’를 협연한다. 이외에도 ‘007 살인번호’·'러브어페어' 등 유명영화의 OST도 선보인다.
공연은 배리어 프리로 진행돼 시각장애인을 위한 아나운서 문지애의 음성 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해설을 제공한다.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수어 통역·음성 해설·자막이 포함된 영상으로 사전 공연 프로그램 정보도 나눈다. 관람 당일에는 공연장 내 점자 안내지를 배치하며, 휠체어 서비스도 마련된다. 사전 예약을 통해 휠체어가 탑승할 수 있는 셔틀버스는 동대입구역에서 국립극장까지 운행한다.
한편 국립극장은 ‘2023 함께, 봄’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다음달 9일 달오름극장에서 다큐멘터리 ‘매듭(KNOT: Weaving a Symphony)’ 상영회도 개최한다. 다큐멘터리 상영 직후에는 ‘2023 함께, 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를 실내악 편성으로 선보인다. 상영회는 전석 무료로, 예약은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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