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실사단 방문 기간인 4월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자율 차량 2부제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10인승 이하 비영업용 승용차와 승합차가 적용 대상이며 장애인·임산부 차량 등은 적용 제외한다. 홀짝제로 운영하며 차량 끝 번호가 홀수인 차량은 홀수날, 짝수인 차량은 짝수날 운행을 제한한다.
시는 차량 2부제 참여를 높이기 위해 교통시설물 등을 포함한 가용할 수 있는 홍보 수단을 최대한 활용해 적극적인 사전 홍보를 할 예정이다. 이달 말에는 16개 구·군과 합동으로 대대적인 홍보 캠페인도 전개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의 부설 주차장은 2부제 적용 대상 차량의 출입을 의무적으로 제한하고 민간 부설 주차장도 동참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자발적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차량 통행을 최소화하기 위해 카풀, 재택근무 등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병행한다.
차량 2부제에 적극 동참하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한다. 버스와 도시철도를 증편하고 근무지 등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셔틀버스 운행 횟수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중교통과 연계한 개인형 이동장치(PM) 이용을 지원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현지실사단 이동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비상상황에 대응하고자 신속대응 조치반을 운영한다. 여기에는 교통정보서비스센터, 경찰청, 소방서, 360개 자동차검사정비조합 등이 참여한다.
첨단교통정보시스템을 갖춘 교통정보서비스센터는 비상 상황 발생지역을 신속대응 조치반에 소속된 자동차검사정비조합 회원사에 통보하고 사고지역에서 가장 가까이 위치한 정비 및 견인업체에서 즉각 출동해 신속하게 사고수습을 하는 방식이다.
교통정보서비스센터 운영도 강화한다. 현지실사 기간 중 교통정보서비스센터 상황실 모니터링 운영인력을 기존 7명에서 9명으로 늘려 더 꼼꼼하게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며 업무 공조를 위한 경찰청과의 소통창구도 마련해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성공적인 차량 2부제 시행을 통해 엑스포 유치를 간절히 바라는 염원과 선진 교통도시 시민의식을 현지실사단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역대 차량 부제는 8회 실시했다. 지난 APEC 정상회의 기간 의무 2부제를 실시한 결과, 96.4%의 높은 준수율을 보였고 26.8%의 교통량 감소와 9%의 대중교통 이용률 증가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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