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총을 들고 서울 거리를 활보하는 예비군을 보고 112에 신고하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중앙지구대에는 이날 오후 2시 12분쯤 “총기를 소지한 군인이 거리를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들이 인근 영등포동주민센터에서 작전계획 훈련을 받는 예비군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철수했다.
당시 시민들은 이들이 예비군 훈련 중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총기를 소지한 군인을 보고 놀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예비군 훈련은 코로나19 사태 이래 4년 만이다.
해당 예비군 동대는 ‘실제 상황처럼 항상 총기를 휴대하라’는 내부 지침을 지키다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동대는 훈련장 외부에 있는 식당과 협약을 맺고 예비군들의 점심을 제공해왔다. 예비군이 총기를 휴대한 채로 해당 식당을 오가다 이런 소동이 벌어진 것이다.
동대 관계자는 “실제 상황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총기를 지참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해 총기를 휴대하게 했고, 예비군들이 이 지침에 따라 인솔자의 인솔 아래 협약 식당에서 식사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3년간 미시행됐던 병력 동원훈련소집이 지난 6일부터 전국 4개 부대 11개소에서 정식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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