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견이라는 이유로 동네 반려견 모임에서 차별을 겪었다는 한 견주의 사연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렸다.
20일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려견 모임에서 차별받고 왔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갈무리돼 공유됐다.
19kg의 진도 믹스견을 키우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이날 반려견을 데리고 동네의 한 중대형견 모임에 참석했다. 이런 모임이 처음이라 어색했지만 특별한 문제없이 잘 마쳤고 다음에 또 참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날 밤 A씨는 해당 모임의 리더 B씨로부터 ‘다음부터는 오지 말라’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다. 이유를 묻자 B씨는 “진도 믹스견은 모임의 특성과 안 맞는다”라며 “A씨 반려견과 비슷한 개가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어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A씨가 “그렇다면 처음부터 받지 말아야 했던 것 아니냐”고 하자 B씨는 “다른 모임원이 착각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모임 참석 안 해도 그만이지만 괜히 나가서 차별만 받고 왔다고 생각하니 너무 화난다”며 “같은 견주로서 저런 생각을 품고 사는 것도 소름 끼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다른 개들과도 잘 놀다 왔고 ‘예쁘다, 귀엽다’ 칭찬 들었는데 겉으로는 그래 놓고 속으로는 싫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너무 나쁘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외국 품종견들 모아놓고 귀족 놀이 하고 싶은 듯 한데, 어울려서 이득될 것 없는 사람들이니 손절해라”, “이제는 개도 따돌린다”, “개가 좋아서 갖는 모임이 아니라 견주들이 허세 부리고 싶어 갖는 모임이다. 더 당당하게 반려견과 산책 나가고 하시라”, “이제는 강아지 혈통으로도 유세다” 등 댓글을 달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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