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전 8시부터 서울시청역 1호선 승강장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지난 1월 20일 마지막 탑승시위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날 서울 지하철 1호선 탑승 시위에 참석한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서울시가 전장연 회원단체를 골라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장애인과 장애인단체 갈라치기를 멈추라”고 주장했다
전장연은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장연 죽이기를 계속한다면 23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화의지를 밝힌다면 지하철 1호선 출근길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유보하고 대화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늘 오전 8시까지 오 시장으로부터 아무런 응답이 없자 박 대표와 전장연 회원들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관계자들과 경찰이 시위 참석자들의 지하철 탑승을 막아서자 이들은 “장애인도 지하철을 탈 수 있게 해달라”며 “22년을 기다려왔다”고 호소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의 탑승시위 예고에 “지하철 운행방해 시도에 대해 무관용 원칙하에 엄단조치하여 시민의 삶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전장연은 탑승시위 이후 오전 11시에는 시청역1·2호선 환승통로에서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후 2시부터는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기획재정부에 장애인 권리예산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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