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을 사용하는 자영업자들은 매출에 큰 타격을 주는 ‘별점 1점(최저점)’짜리 리뷰를 가장 두려워한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한 자영업자는 짬뽕에 들어간 표고버섯을 벌레로 오해해 별점 1점을 준 고객의 리뷰에 황당함을 토로했다.
23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짬뽕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리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배달 앱으로 짬뽕과 등심 탕수육을 주문한 고객이 남긴 리뷰를 갈무리해 공유했다.
고객 A씨는 “짬뽕에서 엄지손가락보다 큰 벌레가 나왔다”며 “한 입 먹고 버렸는데 너무 아깝고 억울하다”고 토로하며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해당 사진에는 하얀 면발, 얇게 채 썬 당근과 표고버섯 등 평범한 짬뽕의 모습이 담겼다.
이에 가게 측은 “사진으로 보이는 건 벌레가 아니라 표고버섯채”라며 “버섯보고 벌레라고 하셔서 너무 당혹스럽다”고 답글을 적었다. 이어 “가게로 문의하거나 연락주셨으면 제가 충분히 설명해 드렸을 것”이라며 “고객님이 벌레라고 생각해 리뷰 남기신 것은 너무 경솔하신 것 같다. 음식 못 드신 부분에 대해서는 가게로 연락주시면 환불 처리해드리겠다”고 했다.
이를 본 다른 자영업자들은 “벌레가 어디 있나 한참 찾았다”, “딱 봐도 표고(버섯)인데”, “먹을 자격이 없다”, “당장 (리뷰를) 내려달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벌레가 아닌데 리뷰 테러해서 평점 다 깎아먹는데 화가 난다” 등의 댓글을 달아 성토했다.
한편 음식점 고객 리뷰는 매출로 직결된다. BC카드와 여기어때가 최근 이태원·한남동 일부 가맹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별점 4점대 식당의 월평균 매출액은 1080만원이었다. 별점이 3점대로 낮아지면 매출액도 1053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런데 별점 2점대가 되면 매출액은 655만원으로 급감했다. 4점대와 3점대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2점대가 되는 순간 매출 40%가 사라지는 결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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