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과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인 북항 등 부산 도심을 달릴 차세대 급행철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타당성이 확보된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BuTX는 지하로 이동하는 고속의 저탄소 친환경 수소 철도차량을 도입한 급행철도 시스템이다.
시는 최근 1년여간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을 실시한 결과, 경제적 타당성 지표인 편익·비용 비율(B/C)은 0.88, 종합평가(AHP)는 0.722로 나타나 사업추진의 타당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BuTX의 노선 총연장은 47.9km, 정거장은 가덕도신공항부터 명지, 하단, 북항, 센텀, 오시리아까지 6개소로 개통 시 하루 11만3000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덕신공항에서~북항까지 15분, 기장군 오시리아까지는 26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사업비는 2조5860억 원으로 검토됐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에 따라 올해 3월 사업화 전략 용역을 착수한다. 사업화 전략 용역에서는 주민의 편의성 개선 및 지역 발전을 위해 6개 정거장의 복합개발계획을 수립하고 해당 노선의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을 위해 재정 또는 민자개발 등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향을 검토한다.
박 시장은 “BuTX 사업의 재정부담을 완화하고 효율적인 최적의 사업추진 방안을 마련해 올해까지 정부와 사업추진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가덕도 신공항 개항시기가 2029년 말로 앞당겨진 만큼 BuTX 건설사업도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시점에 맞춰 개통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관련 행정절차를 내실있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착수한 ‘2030부산엑스포 동남권 신교통수단 등 교통체계 효율화 용역’을 통해 동남권 핵심 거점인 가덕신공항 및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를 연계해 BuTX를 동남권으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말 타당성이 검증된 노선을 정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BuTX는 부산 도심의 심각한 교통문제 해소는 물론 국제공항으로서 가덕신공항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며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적 개최를 위한 필수 기반 시설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