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ⅩⅩ전화 받아. 삽 들고 쳐들어간다. 너 ⅩⅩ 발길 조심해….”
전남 목포시의 한 공무원이 목포시의원에게 이 같은 폭언과 협박 ‘문자 폭탄’을 보냈다. 결국 이 문자 폭탄으로 해당 공무원은 직위 해제됐다.
23일 목포시와 목포시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고경욱 목포시의원을 협박한 6급 A 공무원을 대기 발령 조치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A 공무원은 지난 20일 오후 10시께 1시간이 넘도록 10여차례에 걸쳐 욕설과 협박 내용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번 일은 지난해 12월 목포시축제위원회 위원 해촉을 놓고 목포시의원이 불만을 드러내면서 갈등이 깊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목포시축제위원회 위원 38명 중 임기가 만료된 6명이 해촉 됐다. 이들 중 특정 위원의 해촉을 두고 고 의원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A 공무원은 늦은 밤 전화와 문자 등 자신의 잘못된 행위를 인정하면서도 그동안 고 의원이 갑질을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 측의 진실 공방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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