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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뉴스에 나오는 이적설, 전혀 사실 아냐”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한국 대표팀서 핵심 수비수

“팀에 더 집중하고 싶다…대표팀서도 무실점 경기 원해”

24일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공을 걷어내는 김민재(왼쪽). 연합뉴스




축구 대표팀 주축 중앙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클린스만호의 데뷔 무대에서 무실점 경기를 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신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4일 밤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친선 경기에서 2 대 2로 비겼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대표팀의 첫 경기이자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이날 전반 10분과 전반 47분 터진 손흥민의 연속골로 앞섰으나 후반 들어서자마자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호르헤 카라스칼에게 연달아 실점해 결국 무승부를 거뒀다.

특히 후반 2분 디에고 발로예스가 페널티 지역 안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김민재의 수비를 뚫고 내준 공을 로드리게스가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콜롬비아의 추격이 시작된 터라 김민재로서도 곱씹어볼 만한 경기였다.

이날 풀타임을 뛴 김민재는 경기 후 "상대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면서 "강하게 하려고 했는데 상대보다 거칠게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9일 한국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축구 철학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어떤 방식으로 한국 축구에 접목할지 묻는 말에 자신이 공격수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1 대 0으로 승리하는 것보다 4 대 3으로 이기는 것을 선호한다"고 힘줘 말했다.

수비수인 김민재는 이와 관련해 "감독님이 원하시면 하겠지만 최대한 실점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수비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무실점으로 끝내는 게 좋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팀에는 능력 있는 공격수들이 있어 실점하지 않는 게 조금 더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올 시즌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활약 중이다. 나폴리는 세리에A에서는 독주하며 우승을 눈앞에 뒀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사상 처음 8강에 올라 정상 도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김민재에 대한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도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적설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뉴스에 나오는 이적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최근 4∼5년 동안 계속 이적설이 나오는데 팀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리그와 챔스를 병행하는 강행군에도 김민재는 "나는 기회를 얻었으니 그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해야 한다. 뛰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다"면서 "그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배부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자세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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